신기하게도 분수의 물줄기가 흔들리듯 음악의 박자와 리듬대로 환우님들의 어깨와 몸이 강하게 또는 부드럽게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움직이는 악보나 물 흐르듯 연주하는 피아노를 보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감성적이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서양음악만이 부드럽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 국악은 딱딱하거나 아니면 밋밋하다고 무의식적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편견은 경남 예술체험 청년사업단의 국악공연으로 인해 깡그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아름다운 조화가 신선한 충격이었고 연주자들의 얼굴과 표정, 손가락 하나하나까지 잘 보여서 더욱 생동감 있게 들렸습니다.

물론 오케스트라에 비한다면 그 스케일이 턱없이 모자라고 악기의 수도 훨씬 적었으나 그런 것이 무시될 만큼 강약의 조화가 매우 세련되게 느껴졌고 음색이 다채로웠으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더 좋은 소리로 감동을 주셨습니다.

신비로운 느낌의 슬픈 음악과 깨끗하고 청아한 소리, 그리고 신명나게 멋드러진 노랫가락...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 우리 환우님들의 행복한 모습에 저희 마산센텀병원 직원들도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좋은 공연을 선물해 주신 경남 예술체험 청년사업단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